[사진=기상청 제공]
제14호 태풍 찬투 실시간 경로·진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5일 오후 본격적으로 한반도를 향해 찬투가 북상하며 제주 남쪽 해상을 통과할 예정이다.
태풍은 내륙에서는 좀 멀어지지만 이미 비가 많이 내린 제주에 폭우가 이어질 전망이다.
새벽까지도 제주에 시간당 30mm를 쏟아붓던 빗줄기는 이날 다소 진정되는 듯 보였다.
태풍 경로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태풍 '찬투'의 실시간 이동 경로는 갈 지(之)자로 특이한 모양을 그리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 다가섰던 태풍이 바로 위쪽의 고기압에 막혀 한참 제자리에 맴돌다가 더 강해진 고기압에 밀려 급격히 남쪽으로 밀려나고 있는 것이다.
다음날인 16일 고기압이 약해지면서 태풍이 본격적인 북상 경로를 타고 한반도에 도착할 예정이다.
예상 경로는 수십km 더 남쪽으로 내려갔다.
태풍은 오는 17일 오전 제주 북쪽이 아닌 서귀포 남쪽 해상을 지날 전망이다.
시속 20km 정도로 움직이면서 오후 4시 무렵 부산 남쪽 바다로 빠져나가겠다.
우라나라를 통과할 때는 주변 고기압의 영향으로 태풍이 중급의 세기를 유지할 것으로 예보됐다.
내륙에서 멀어져 남해안 비는 다소 줄겠지만, 제주의 예상 강수량은 더 늘어났다.
목요일과 금요일 제주도에는 초속 35m가 넘는 아주 센 바람과 최대 400mm 넘는 폭우가 예보됐고, 남해안에는 초속 20m가 넘는 강풍과 곳에 따라 120mm 넘는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대부분 중부지역에도 5~60mm의 비가 내릴 가능성이 언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