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포토뉴스
RSS
자사일정
주요행사
맨위로

이낙연 의원직 사퇴 배수진…"모든것 던져 정권 재창출"

등록일 2021년09월08일 17시52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초반 완패로 벼랑 끝에 몰린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의원직 사퇴'라는 초강수를 두며 배수진을 쳤다.

 

이낙연캠프 소속 의원들조차 이날 사퇴 선언을 예상치 못했을 정도로 '깜짝발표'였다. 반(反)이재명 및 중도성향의 국민·일반당원들을 적극적으로 경선 투표장으로 이끌어 반전을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선택이 이번주 '1차 슈퍼위크'를 비롯한 향후 경선 과정에서 새로운 전환점이 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8일 이낙연 전 대표는 광주시의회에서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정권 재창출을 이룸으로써 민주주의와 민주당, 대한민국과 호남, 서울 종로에 제가 진 빚을 갚겠다"며 의원직 사퇴 후 경선 참여를 선언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넘긴 숱한 죽음의 고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역주의 장벽 도전 등의 이유를 "민주주의 가치 때문"이라고 규정하며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도덕적이지 않아도 좋다는 발상이 어떻게 가능한가. 민주당과 보수 야당이 도덕성에서 공격과 방어가 역전되는 기막힌 현실도 괜찮은가"라고 말했다.

 

충청권에서 압승을 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본선에 나설 경우 도덕성 등에서 위험성이 크다는 의미다.

이 전 대표는 회견 후 취재진에 "4년 임기 의원으로 뽑아준 종로구민들께 한없이 죄송하다"면서 "다만 더 큰 가치를 위해서 의원직을 던지는 것이 이 시기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퇴서를 낼 것이고 국회가 당사자 의견을 존중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낙연캠프 소속 의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내부에서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 여부가 최근에 논의됐다고 한다. 다만 필요성을 주장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이 나뉘었고, 결국 이 전 대표의 결정에 맡기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한다.

 

캠프 소속 한 의원은 "이 전 대표가 결단해야 할 문제였고 그에 앞서 의견들이 오고 갔다"고 말했다. 캠프의 또 다른 의원은 "후보로 당선돼도 언젠가는 내려놔야 하는 문제였고, 시점을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이 전 대표가 전격적으로 사퇴 카드를 꺼낼 것이라고 예측한 이는 캠프 내부에서도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캠프 핵심인 한 의원은 "광주에서 결국 사퇴해버렸다"며 사전에 몰랐다고 밝혔다. 캠프 내 다수 인사들도 "오늘 정해진 일정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가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는 의미다.

이 전 대표의 결정 배경에는 이재명 지사로는 결국 본선에서 패배가 불가피하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한다. 캠프 소속 한 의원은 "도덕성에서의 강점이 민주당의 전통인데, 이 지사가 출전했을 때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나 홍준표 의원과 차별성이 전혀 없다"며 "수신제가도 제대로 못하는 후보가 민주당 선수로 나서서는 안 된다는 마음이 강하다"고 말했다.

캠프 내부에선 이 전 대표가 "결기를 보여줬다"고 공통된 평가를 하고 있고, 향후 경선 구도 변화도 기대하고 있다. 호남권의 한 의원은 "이 전 대표가 그동안에는 결정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이번 건을 통해 그게 아니라는 것이 입증돼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의원도 "어차피 찍어도 안될 것이라고 하면 투표율이 낮겠지만, 오늘 발표로 이낙연 지지층이 투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캠프 내부에서는 "충청권에서 투표율이 50%로 저조했는데, 60% 정도까지 상승하고 중도성향 지지층들이 적극 나설 경우 좋은 결과를 예상한다"는 기대감이 나왔다.

타 후보 캠프에서도 이 전 대표의 결정이 경선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정세균캠프 관계자는 "약간은 황당하다"면서도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종로의 상징성 및 보궐 선거 승리 가능성을 볼 때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를 당이 처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주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연예 스포츠 플러스 핫이슈

UCC 뉴스

포토뉴스

연예가화제

기부뉴스

여러분들의 후원금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