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덕중이 코로나19로 원격·등교 병행수업을 하게 된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50명의 학생들이 손수 뜬 겨울나무 옷을 교정 나무에 입혀주는 행사를 실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를 통해 성덕중 교정이 ‘따뜻한 겨울나기 나무 교정’으로 꾸며져 코로나19로 힘든 학생들의 등·하굣길에 소소한 즐거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덕중 3학년 한 학생은 “뜨개질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교정 나무에 겨울옷을 입혀준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다”며 “완벽하게 만들지는 못했지만 등·하굣길에 내가 만든 옷을 입고 있는 나무를 보니 기분이 아주 좋았고, 우리 학교를 다니길 잘한 것 같다”고 밝혔다.
성덕중 1학년 한 학생은 “어느 날 갑자기 나무에 겨울옷이 입혀진 것 보고 놀랐다”며 “너무 기분이 좋아서 엄마한테 전화해서 우리 학교 나무들이 예쁘다고 알려드렸고, 등·하교할 때 옷을 입은 나무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