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부터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을 운영한 광주 경찰이 125명을 검거하는 성과를 냈다.
광주지방경찰청은 3월 23일부터 최근까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을 광주지방경찰청과 관내 각 경찰서에 설치·운영한 결과, 총 251건을 수사해 125명을 검거하고 이 중 3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청소년인 피해자의 노출 영상 등 아동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그 영상들을 판매해 도박 자금을 마련한 10대가 29일 구속됐다.
이에 앞서 온라인상에서 아동 성 착취물 1천900여개를 트위터에서 판매·소지한 10대와 아동 여성으로부터 노출 사진을 전송받은 20대가 지난 4월 각각 구속됐다.
피의자 125명 중 구매자가 88명(70%)으로 가장 많았고 판매·제작 등 9명(8%), 단순 소지 등 28명(22%)으로 각각 나타났다.
검거된 이들 중 10대 청소년은 54명(43%), 20대 53명(42%) 등으로 10~20대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30대는 13명(13%), 40대 이상은 5명(5%) 등으로 집계됐다.
광주지역 사건 중 'n번방', '박사방' 등 사건과 같은 유형의 디지털 성범죄는 확인되지 않았다.
광주경찰청은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목표로 연말까지 집중단속을 진행한다.
성 착취물 등 불법 성적영상물의 유포로 인한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불법 성적영상물의 신속한 삭제·차단을 시행하고, 피해자 보호 활동에도 온 힘을 쏟을 방침이다.
노광일 광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디지털 성범죄 척결을 위해 모든 수사력을 총동원하여 생산자와 유포자는 물론 단순 가담, 방조한 자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