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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정·관계 로비 창구' 구속…검찰 유착수사 속도낸다

김봉현에 與고위층 소개 의혹…수사확대 분기점 전망

등록일 2020년06월21일 20시17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1조6000억원 규모의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를 검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정·관계 로비를 연결한 것으로 알려진 스타모빌리티 대표 이모씨(전 광주MBC 사장)가 결국 구속됐다. 검찰은 이씨 구속에 따라 금융피해 사건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서울남부지법 박원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오후 11시34분쯤 "도망할 염려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신청한 영장을 발부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이후 대기하던 이씨는 구치소에 수감됐다.

앞서 이씨는 이날(19일) 오후 1시15분쯤 영장심사를 마치고 법정을 나오며 '정치인에게 현금 전달한 적 있는가' '라임 로비 의혹을 인정하느냐' '청와대 관계자 만나서 어떤 말을 나누었느냐' '횡령과 증거인멸 혐의를 인정하느냐' '김봉현(전 회장)과 진술이 엇갈리는데 어떤 입장이냐' '언론에 하고싶은 말이 있느냐' 등을 묻는 말에 눈을 아래로 깔고 침묵을 지켰다. 향후 수사 과정에 대한 압력과 함께 그간 라임과 관련한 혐의에 대한 압박감이 이씨를 억눌렀을 것이라는 게 법조계 안팎 시선이다.

검찰도 사안의 민감성을 감안해 구속영장 청구시 범죄혐의를 공표하지 않았다. 이씨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수면 위로 떠오른 정치권 연관 등 후속수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조상원)는 앞서 라임의 전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펀드 설계에 관여하고 판매를 주도한 임모 전 신한금융투자 PBS 본부장, 김 전 회장에게 돈을 받고 금융감독원금감원)의 검사 정보를 넘겨준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 등 주요 피의자들을 줄줄이 구속했다.

구속상태 피의자들이 검찰에 출석해 라임 관련 수사를 받으면서 정치권 연관 의혹도 나왔다. 구속 상태인 김 회장은 검찰 조사과정에서 이씨의 소개로 여권 고위층을 알게 됐고, 동향의 더불어민주당 A의원을 만나 현금 수천만원과 고급 양복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의원과 또다른 민주당 소속 비례대표 B의원,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여당인사 C씨 등 여권 관계자들은 2015년 9월경 김 전 회장이 빌려놓은 필리핀 클라크의 한 리조트에서 3박4일간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여행에는 전직 여권 소속 시의원과 구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출신 김모씨 등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의원은 지방자치단체 고위직 임기를 막 마친 뒤였고, B의원과 C씨는 각각 노동조합 활동을 하던 중이었다. 이 때문에 김 전 회장이 정·관계 인사와 친분을 쌓으며 로비 등에 활용하려고 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다.

 


다만 현재까지 김 전 회장이나 이 대표가 로비 금품 등을 건넨 '리스트'는 등장하지 않았다. 리스트나 추가 폭로 전까지 수사가 어디까지 갈지는 미지수다.

여러 의혹의 키를 이씨가 쥐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구속은 수사 확대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한편 검찰은 자금 흐름을 추적하며 라임관련 다른 피의자들도 쫓고 있다. 부동산 시행사 메트로폴리탄은 라임으로부터 약 3000억원을 투자받았는데 검찰은 이 중 상당액을 김모 메트로폴리탄 회장이 횡령했다고 보고 김 회장을 추적 중이다.

지난 3월 검찰은 김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경찰청을 통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했다. 그러나 아직 행방은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신의동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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