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광주지회 전 임원이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측에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한유총 광주지회 전 임원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한유총 광주지회 회원인 유치원 원장들로부터 걷은 돈을 장 교육감 측에 건네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광주 시민단체는 “지난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한유총 광주지회장이 장 교육감 측에 전달하겠다며 임원들로부터 돈을 걷은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전임 광주지회장이 거짓으로 돈을 걷어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교육감에게 돈을 건네준다는 명목으로 돈을 모을 수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광주 교 육계가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A씨는 돈을 장 교육감측에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광주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한유총 광주지회 회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혐의(횡령)로 전 회장 B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B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했지만 혐의없음으로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