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투기 같은 민원이 쏟아지던 지역이 주민들의 손길을 통해 화사한 동네 마실길로 변신해 눈길을 끈다.
2일 서구에 따르면 광주 서구 운천저수지 인근의 구청 소유 부지가 핑크뮬리, 꽃장미, 송엽국 등 계절 식물이 식재돼 ‘사계절이 머무는 신촌길 마실’로 변화됐다.
상무2동 자원봉사캠프 회원들이 주도한 이번 사업은 서구 공모사업으로 진행됐다.
이곳은 도로개설 공사가 진행되고 남은 자투리땅으로, 그동안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잡풀이 무성하고 찢어진 현수막, 각종 생활 폐기물이 무단 투기되는 등 민원다발구역이었다.
이에 상무2동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스스로 버려진 공한지에 산책로를 조성하고, 초화류 식재와 텃밭을 조성하는 등 깨끗한 마을을 만드는데 힘을 모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는 마을활동가들이 이곳에 텃밭을 조성해 고구마, 감자, 배추 등을 심었고, 이곳에서 자란 채소들로 김장을 담아 어려운 이웃과 나누기도 했다.
최보선 상무2동 자원봉사캠프장은 “나무를 심고 인도를 만들면서 방치된 땅을 새롭게 변화시켜 마을 주민들에게 건강한 휴식처를 제공했다는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