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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광주형 일자리서 선보일 '경형 SUV' 기대와 우려 공존

등록일 2019년02월07일 08시56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현대자동차가 광주형 일자리 투자를 확정한 가운데, 향후 광주공장에서 생산될 경형 SUV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정 수요가 있는 경형 시장에서 경형 SUV 출시는 수요 확대를 가져올 수 있단 기대섞인 전망과 경쟁력 있는 가격대가 책정되지 않으면 판매가 부진할 것이란 우려도 감지된다.

향후 제2, 3의 광주형 일자리가 추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광주공장이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잡아야 한다. 이런 이유에서 광주공장의 경형 SUV가 업계는 물론, 정부 정책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중요한 키(Key)로 부상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월 31일 광주시가 제시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지속 창출을 위한 완성차 사업 투자 협약’ 최종안에 합의하고 광주시와 1차 투자 협약을 맺었다.

현대차는 약 530억원을 출자, 19% 지분 투자자로만 참여한다. 광주시 완성차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경형 SUV를 신규 개발해 신설법인에 생산을 위탁, 공급받아 국내에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광주공장을 통해 처음 선보이는 경형 SUV는 2021년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경형 SUV 출시에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내고 있다.

우선 일정한 수요가 있는 경형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다. 

국내 경차 시장은 16만대 규모로 전체 산업수요의 약 9%를 점유하고 있다. 2012년에는 연간 2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내수 시장의 13%까지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현대차가 고임금 등으로 경차 생산을 포기하면서, 수요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국내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는 모델이 몇몇 되지 않는다는 점도 수요 감소를 불러오는 주 요인이다.

조철 산업연구원 박사는 "국내 시장에서 경차를 포함 소형차들의 일정 수요는 계속해서 유지되고 있다"며 "경형 SUV도 이런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시장 자체는 1가구 1차량으로 이미 포화상태다. 추가적으로 늘어나는 부분은 세컨카(Second Car) 형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세컨카는 그 수요가 경차 쪽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단 점에서 경형 SUV 출시는 긍정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으면 향후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게 조 박사의 분석이다. 그는 "유럽 시장은 경소형차 모델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이러한 측면에서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며 "종합해보면 연간 10만대 생산 규모에서는 충분히 소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격 경쟁력이 확보되지 않으면 예상보다 판매가 부진할 수 있단 우려섞인 목소리도 있다. 성공적인 자리매김을 위해선, 상급 모델과의 가격 차이는 필수라는 지적이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교수는 "코나 출시 이후 오히려 투싼이 더 팔린 사례를 눈여겨봐야 한다"며 "경형 SUV가 애매하게 소형 SUV 대비 10~15% 저렴하면서 옵션을 추가한 경우 비슷해지면 코나 판매가 더 늘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가격에 대한 격차나 차별력을 확실히 가져가지 않으면 판매가 부진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광주공장 경형 SUV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으려면 이러한 부분을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주공장 성공을 위해선 향후 안정적 노사관계가 지속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호근 교수는 "정상화 된 이후에 조급하게 인건비 인상을 요청한다던지 하면, 23년만에 설립되는 자동차 생산공장은 실패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며 "2, 3차 유사 광주형 일자리 세팅도 어려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주공장 자체가 자동차 수요가 넘쳐서 만들어지는게 아니다. 정치적 논리로 극적 타결된 부분이 있다라는 걸 생각해야 한다"며 "노사간 화합과 양보, 합리적인 생산성 유지를 위한 경영합리화 방안이 선행돼야 한다, 특히 초심을 유지하면서 상호협력해야만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가 투자하는 광주공장은 빛그린산단내 약 62만8099㎡ 부지에 10만대 규모로 건설된다. 새로운 투자자 유치 등 광주시의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21년 하반기 가동을 시작한다.

류태환 기자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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