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대학에서 일어난 한자자격시험 부정행위와 관련해[11.26 부산CBS노컷뉴스=부산 모 대학서 한자자격 시험 집단 부정행위 의혹] 경찰이 관계자와 학생 등을 무더기로 검찰에 송치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모 사단법인의 지역 한자시험 책임자 A(64)씨와 감독을 맡은 부산 모 대학 교수 B(56)씨 등 관계자 3명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시험에서 부정행위를한 응시생 61명도 같은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A씨 등 3명은 지난해 11월 24일 부산의 한 대학에서 열린 한자자격 검정 시험에서 감독 도중 시험장소를 이탈하고 학생들의 부정행위를 지시·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학생 61명은 시험을 치르며 스마트폰으로 답안을 검색해 이를 모바일 메신저로 공유하는 등 부정행위를 저지른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시험응시 학교 관계자를 감독관으로 위촉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어기고 B씨 등을 시험감독관으로 위촉했다.
B씨는 시험 전 학생들에게 "자리를 비켜줄테니 요령 것 시험을 잘 보라"며 시험장을 벗어나는 등 부정행위를 지시하거나 묵인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조사결과 B씨 등 감독관은 시험 시작 전 학생들의 스마트폰을 수거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험에 응시한 학생 61명은 모두 해당 대학 국방계열 학과 소속으로 임용시 가산점을 받으려고 한자 시험에 응시한 적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같은 부정행위가 더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