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최대집 회장<사진>
JTBC 손석희 대표이사의 폭행 논란이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포털사이트의 검색어 상위에 올랐다.
이에 개인 신상 폭로전과 더불어 폭행 여부를 두고 피해자 간 첨예한 입장대립을 하고 있는 가운데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손 대표이사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 25일 개인 SNS를 통해 "손석희 사장의 손으로 툭툭 건드렸다는 주장과 피해자의 전치 3주의 상해진단서 제출은 과거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의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주장을 연상케 한다"고 사견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손석희 폭행 사건 보도 관련 그 실체적 사실이 무엇이든 간에 의학적 판단의 입장에서는 손석희 사장의 손으로 툭툭 건드렸다는 주장은 사실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손으로 툭툭 건드려서 상대방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는다면 정말 마음 먹고 손으로 때리면 사람이 사망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JTBC 손석희 사장의 폭행 사건은 지난 24일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자신이 피해자라고 하는 김웅 기자의 주장과 증거 제시가 있었고 이에 손석희 대표이사는 공식적으로 반론도 제기한 상황.
나아가 양 측이 신고, 고소 등 형사적 절차를 시작하면서 향후 경찰, 검찰 수사 등 사법적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김 씨는 "손 대표와 식사를 하던 중 얼굴과 어깨를 주먹으로 맞았다"며 전치 3주 진단서와 더불어 녹음 음성 파일을 경찰에 보냈다.
하지만 손 대표는 "김 씨가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협박한 것이 사안의 본질"이라며 "사건 당일 같은 요구가 있어 이를 거절하자 김 씨가 화를 냈고 '정신 좀 차려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전부이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반론에 대해 최 회장은 "의사로서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고 맥을 짚었다.
최 회장은 "의사의 상해 진단서는 상해 사건에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신분, 법적 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법적 효력을 지닌 문서이다. 따라서 의사의 자의적 판단으로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지침 등이 존재하며 환자가 호소하는 주관적 증상, 객관적 징후, 검사 소견 등을 종합해 작성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례로 비근골 골절의 경우 수술적 정복 등이 필요치 않을 때 전치 3주의 상해진단서가 나간다"며 "피해자는 분명 전치 3주의 상해진단서를 제출했다고 하는데 손석희 사장은 손으로 툭툭 건드렸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상식적으로, 의학적으로 이해되고 인정될 수 있는 주장이 아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