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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로 ‘보복 원정’ 온 인천 조폭들 12명 구속영장 신청

등록일 2018년11월26일 08시5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인천 조폭 조직원 폭행 당하자 인천 2개파 조직원 30명 집결… 광주 조직원 1명 감금·폭행
인천-광주 조폭 싸움 첩보 입수, 경찰 100명 중무장… 12명 검거


“인천 K파와 B파가 주축인 20대 폭력조직원들을 검거한다. 방검복(防劍服)과 테이저건, 가스총, 삼단봉으로 무장하고 즉시 집결하라. 팀장급 이상은 실탄 장전한 권총을 휴대한다.”

초겨울 한파가 찾아든 지난 24일 낮 12시40분쯤 광주북부경찰서 강력반 등 형사과 소속 12개팀과 형사기동대, 광주경찰청 광역수사대와 특공대 등 경찰관 100여명에게 비상소집 명령이 떨어졌다. 수도권 조폭들이 광주 폭력조직 S파와 한판 겨루기 위해 세력을 규합하고 있다는 첩보가 접수됐기 때문이다.

인천 조폭들은 전날 밤 광주 상무지구의 한 포장마차에서 전국의 조폭 조직원들과 어울려 술자리를 가졌다. 비슷한 또래로 친목모임을 하던 광주 한 조폭 가족의 결혼식을 앞둔 모임이었다. 술자리에는 전국의 20대 조폭 30여명이 참석했다.

술잔이 연거푸 돌아가자 불콰해진 인천 조폭 노모(26)씨가 종업원에게 “불친절하다”며 행패를 부렸다. 동석한 광주 S파 1년 후배 김모(25)씨가 말리자 노씨는 언성을 더 높였다. 그는 “후배가 건방지다”며 김씨의 뺨을 때렸고 순식간에 술자리는 험악한 분위기로 돌변했다. 김씨와 S파 조직원들은 노씨를 데리고 나가 “남의 잔치에 와서 재 뿌리지 말라”고 했지만 노씨는 수그러들지 않았고, 결국 S파 조직원들은 완력으로 노씨를 제압했다.

노씨는 “광주 애들에게 된통 당했다. 복수해야 한다”고 인천 K파와 B파 조직원들에게 SOS를 쳤고 30여명이 집결했다. 결혼식장 인근인 광주 북구 각화동 한 모텔을 통째로 빌린 노씨 일행은 증거를 없애기 위해 모텔 건물 내외부 CCTV 카메라를 모두 떼어 내기도 했다.

날이 샌 후 노씨 등은 중재에 나선 광주 S파 조직원 1명을 볼모로 잡고 2시간 동안 무릎을 꿇린 채 “김씨를 데려오지 않으면 땅에 묻어 죽여버리겠다”고 세력을 과시했지만 노씨가 꿈꾸던 복수는 좌절됐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결혼식 1시간 전 모텔을 급습해 모텔에 있던 조직원 12명을 검거한 것이다.

경찰은 일부 조직원들이 급습 전 모텔을 빠져나갔고 모텔에 있던 일부 조폭들이 반항했지만 큰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노씨 등의 숙소에서 야구방망이 등 다수의 폭력도구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5일 다른 조폭 조직원을 붙잡아 감금·폭행한 혐의(범죄 단체 조직·활동죄 등)로 노씨와 이모(23)씨 등 1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규현 광주경찰청장은 “조직폭력배 간 도심 활극을 막기 위해 선제 검거작전을 펼쳤다”며 “조폭들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발본색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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