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일부 학교의 교실 내 미세먼지 수준이 '나쁨' 단계인 것으로 나타나 적절한 대책이 요구된다.
10일 국회 교육위원회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전국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입수한 2017년 학교별 교실 공기 질 측정 결과 자료에 따르면 11개 시·도의 1205개 학교가 미세먼지 나쁨(PM-10, 81㎍/㎥이상) 단계에 해당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PM-10은 81㎍/㎥ 이상, PM-2.5는 36㎍/㎥ 이상을 '나쁨'으로 예보하고 실외 활동 자제를 경고하고 있다.
나쁨 단계에 해당하는 학교는 광주가 6곳, 전남이 33곳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로 371곳이며 이어 서울이 346곳, 전북이 120곳 순이다.
문제는 학교보건법 시행규칙에 따른 교실의 미세먼지 기준이 환경부 기준보다 완화된 PM-10 100㎍/㎥, PM-2.5 70㎍/㎥ 이하로 규정돼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각급 교육청은 교실의 미세먼지 수준을 항상 적합하다고 평가하고 황사 등 미세먼지 주의보 단계에서만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홍 의원은 지적했다.
홍 의원은 "학생들이 건강관리는 물론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할 수 있도록 교실의 미세먼지 수준을 강화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장기적으로 PM-10은 30㎍/㎥ 이하, PM-25는 15㎍/㎥ 이하로 목표를 수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