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처음 4강에 진출하자 베트남이 발칵 뒤집혔다.
23세 이하(U-23)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27일 인도네시아 브카시의 패트리엇 찬드라바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에서 시리아에 연장 끝에 1대0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하며 베트남 축구역사를 다시 쓰자 전 국민이 열광했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베트남 전역에서 수백만 명이 거리로 뛰쳐나와 국기를 흔들며 "땡큐 박항서, 땡큐 코리아"를 외치며 환호했고, 폭죽을 터트리거나 북과 꽹과리를 치며 축하했다.
수도 하노이를 비롯해 곳곳에서 비가 내렸지만, 오토바이나 자동차를 몰고 밤늦게까지 돌아다니면서 행인들과 함께 '베트남, 꼬렌(파이팅)'을 외치며 기뻐하며 승리의 환호성을 질렀다.
현지 매체에서는 "해냈다. 베트남이 아시안게임에서 준결승에 진출해 축구역사를 다시 쓰면서 열광하고 있다"면서 신속하게 보도했다.
응우옌 쑤언 푹 총리도 경기 직후 국영 TV를 통해 박 감독과 훈련위원회, 축구대표팀 선수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소셜미디어에도 박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글이 쇄도했다.
특히 박 감독이 경기 직후 페이스북 계정에 "베트남 모든 팬에게 감사드린다. 우리가 준결승에 진출했다"는 글을 올리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네티즌들은 "당신이 해낸 모든 일에 감사드린다", "우리는 박 감독님을 사랑한다"면서 기쁨을 함께 했다.
한국과 베트남은 29일 오후 6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결승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