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선 차남의 특혜 취업, 배우자의 불법 건물 건축,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문제가 쟁점이 됐다.
이 후보자는 공학을 전공한 차남이 금호아시아나그룹 공채에서 인문·사회계열을 모집할 때 입사했다는 자유한국당 이양수 의원 지적에 "오해 소지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심려를 끼쳤다"고 했다. '배우자가 형제들과 공동 소유한 토지에 불법건축물을 세워 임대료를 챙겼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후보자는 "불법 건물 사실을 알지 못했다가 최근 알았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철거하겠다"고 시인했다. 국회 감사관실에 신고하지 않고 작년 8월 전남대병원 강연 때 96만원을 받아 김영란법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강연한 게 맞는데, 확인 후 조치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각종 논란이 이어지자 "심려를 끼친 점을 반성한다"며 "앞으로 어떤 공직을 맡든 더 조심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이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이 후보자가 도덕성 면에서 일부 우려가 있으나 직무 능력이 대체로 적합하다는 의견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