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순천·강진·목포의료원이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남희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순천·강진·목포의료원의 부채 총액이 수백억원대에 달했다.
순천의료원의 부채 총액은 2020년 121억1,968만원, 2021년 133억8,179만원, 2022년 129억581만원, 지난해 132억6,923만원에 달했다.
강진의료원도 부채 총액이 2020년 141억1,557만원, 2021년 153억9,817만원, 2022년 146억4,984만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145억4,095만원으로 집계됐다.
목포의료원은 2020년 87억9,949만원에서 2021년 105억7,404만원으로 크게 늘었고, 2022년 84억4,745만원, 지난해 30억3,357만원으로 부채 총액이 줄었다.
전국 35개 지방의료원 중 2020년 이후 의료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코로나19 기간 지방의료원들은 총 2조969억원의 적자를 봤지만, 정부가 지방의료원에 지원한 코로나19 손실보장금은 1조6,000억원으로 전체 적자의 76% 수준이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대응에 집중 투입됐던 지방의료원이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기엔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지역의 필수의료기관 역할을 하는 지방의료원을 살리기 위한 과감한 국가의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