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 김 생산량은 41만 9475t으로 전국 김 생산량의 78.6%를 차지하는 등 국내 수산물 수출 증가를 주도하는 효자 품목이다.
전남 김 수출액은 지난 2018년 1억 1000만 달러에서 2020년 1억 7000만 달러, 지난해 2억 5000만 달러로 매년 평균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수출 상대국도 2010년 64개국에서 지난해 124개국으로 약 2배로 증가했다.
이처럼 전남의 수산물 수출 효자로 자리잡은 김은 신안·완도·고흥·진도·해남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지만, ‘명품 김’ 생산을 고집하며 지주식 방식을 고집한 신안은 상대적으로 생산량과 수출 등 불이익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김양식을 하는 방식에는 부유식과 지주식 두 방식이 있다. 부유식은 현대화되고 일반화된 양식법이다. 바다에 구조물을 띄우고, 거기에 김발을 매어 다는 방식이다. 김이 하루 24시간 바닷물에 잠겨 있어 더 빨리 자란다.
생산량도 많고 식감이 부드럽다는 것이 장점이다. 재래식으로 통하는 지주식은 밀물과 썰물의 차가 큰 얕은 바다에서 기둥을 세워 양식한다. 하루 두 차례 썰물 때 바닷물이 빠지면서 김이 자라는 것이 더디다.
자연스럽게 생산성도 떨어진다. 하지만 썰물 때 햇볕을 쬐면서 김발에 붙는 이물질이 자연스럽게 떨어진다. 천천히 오래 자란 덕에 맛과 영양이 더 좋아 비교적 비싼 값에 팔린다.